신인상→방출 설움→2년 만의 캠프(신재영)… "목표요? 야구 자체가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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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은 "지난해 이맘때에는 야구를 안 하고 있었다. 조금 포기를 하고 있던 시기였다. 연락이 오는 것도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다른 일도 생각을 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배우려고도 했다. 그런 시기였다"고 했다. 2월이 시작되자 자신의 신분을 확실하게 실감했다고 했다. 신재영은 "야구를 그만두고 나서,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을 만났다. 그런데 2월이 되니까 다들 캠프에 가서 정말 만날 사람이 없더라"고 어려웠던 시기를 담담하게 회상했다.
그랬던 신재영은 올해 SSG의 1군 제주 캠프에 있다. 지난해 시련을 겪었던 신재영은 "작년 이맘때는 포기한 상태였기 때문에, 야구에 대한 것들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래서 캠프에 온 것 자체가 새로운 것 같다. 단체 생활이 정말 그리웠다"고 했다.
방출된 이후 야구를 그만둬야할까 고민하던 시기, 투수가 급했던 SSG가 손을 내밀었다. 화려한 보직은 아니었지만 1군 20경기에 나갔다. 1군 캠프 멤버가 포함됐다. 작년보다는 훨씬 나은 출발이다. 신재영은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래도 다시 어떻게 불러주셨다. 야구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작년을 생각하면 믿기지가 않는다"고 돌아봤다.
시련은 생각을 바꿨다. 신재영은 "사실 독립구단에서 몸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캠프도 안 했고, 확실히 부침이 있었다. 그래도 마운드에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나갈 때마다 생각이 달랐다. 공을 던지는 마음가짐을 스스로 많이 생각했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안 될 때는 그만한 핑계를 찾으려고 했었다. 안 되는 것은 노력도 하고 했어야 했는데 회피만 했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어쩌면 언제든지 다시 1군에서 빠질 수도 있는 불안한 위치다. 그래서 후회 없이 해보겠다는 의욕이 강하다. 신재영은 "나는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니다. 제구력을 가다듬으려고만 생각을 했었지 어떻게 하면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안 했다"고 돌아보면서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려고 보니 코치님들과 트레이닝파트에서 도움을 줘서 몸이 좋아졌다. 몸이 안 좋은데 제구력만 생각했었다. 몸 컨디션을 최고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이번 캠프의 큰 줄기를 설명했다.
특별한 목표는 없다고 했다. 이미 욕심은 많이 내려놓은 듯했다. 대신 지금에 집중하고, 지금을 즐기자는 생각이다. 신재영은 "목표를 정하기는 애매하다. 목표보다는 야구를 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자꾸 생각하면서 야구를 하다보면 성적도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밑바닥을 경험했던 투수의 마음은 역설적으로 더 단단해져 있었다. 과거의 영광을 향한 도약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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